삼성, 신입부터 임원까지 '갤럭시XR' 쓰고 교육받는다
- ADMI Inc.
-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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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1.12. 15:11업데이트 2025.11.12. 18:38
삼성 직원이 갤럭시XR을 쓰고 가상 공간에서 교육을 받고있는 모습. 눈앞에 펼쳐지는 화면을 합성한 사진이다. /삼성전자
삼성은 신입 사원부터 고위 임원에 이르는 임직원 교육 전반에 확장현실(XR) 기기인 ‘갤럭시XR’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입사나 승진 교육 때, 강의실 중심의 딱딱한 교육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반의 XR 기기를 활용한 실감 나는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달부터 명상과 삼성 역사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등 5개 과목에 XR 기기를 우선 적용했다. 임직원이 이 기기를 머리에 쓰면 눈앞에 가상 화면이 펼쳐져, 주위를 360도 둘러보며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의 뿌리인 1938년 삼성상회 창업 당시로 돌아가 회사 내부를 탐방하는 역사 체험을 할 수 있고, 명상 교육에선 경북 영덕에 있는 삼성 명상센터 주변 자연 경관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 앉아있는 듯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삼성 직원이 갤럭시XR을 쓰고 가상 공간에서 교육을 받고있는 모습. 눈 앞에 펼쳐지는 화면을 합성한 사진이다. /삼성전자
가상의 임직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혹은 회의 진행 연습을 해보거나, 부서장이 되어 부서원 간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 체험도 가능하다. 또 외국인 바이어와 함께 레스토랑에 마주 앉아 스테이크와 와인 앞에 두고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는 식의 외국어 교육도 받는다.
모든 교육은 AI 기반으로 이뤄진다. 가상 공간에서 AI 아바타와 상호 작용을 하다보니 실수에 대한 부담없이 무한 반복 연습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AI는 개인 성과에 따라 즉각적인 피드백과 상세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신입 입사자와 승진 교육자 등 연간 2만명 이상이 XR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며 “교육생들이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가상 공간 속에서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체험 학습을 하다 보니 기존 대비 몰입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교육·콘텐츠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과 교육생 의견을 반영해 AI·XR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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