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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군이 열어가는 미래 훈련, 듀얼 리얼리티

폴란드군이 선보인 ‘듀얼 리얼리티(Dual Reality)’ 프로젝트는 VR과 AR을 결합한 신개념 혼합 훈련 프로그램이다. 병사들은 야외 훈련장을 그대로 보면서, 가상의 적·환경이 겹쳐 보이는 독특한 시뮬레이션을 체험한다. 실탄 없이도 위험한 작전을 반복 숙달할 수 있어 부상 위험이 크게 줄고, 훈련 비용도 절감된다. 전술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돼, 병사별 피드백과 부대별 작전 통계를 빠르게 도출한다. 폴란드군은 이를 통해 NATO 동맹 훈련에서도 더 효과적인 협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폴란드군은 최근 몇 년간 첨단 기술 투자에 힘을 쏟아 왔다. 듀얼 리얼리티(Dual Reality) 프로젝트는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새로운 훈련 방식이다. 이름 그대로 VR(Virtual Reality)과 AR(Augmented Reality)을 혼합해, 병사들이 실제 훈련장 풍경과 가상의 적·장애물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실제론 맨땅인 곳에 저격수가 숨어 있는 건물 잔해가 겹쳐 보이거나, 적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 이 훈련이 흥미로운 점은, 병사들이 야외에서 공기를 마시면서 뛰어다니되, 동시에 디지털 세계가 덧씌워진 전장을 체험한다는 사실이다.


가상의 사격 목표물을 식별하거나, 폭발물 표시가 떠오르는 지점을 피해야 하므로 몰입감이 꽤 높다. 실탄 사격 없이도 전술 동작을 실시간으로 연습할 수 있고, 소음이나 안전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있다.
련 중 병사들의 위치, 시선, 반응 속도 등은 자동으로 기록된다. 훈련이 끝나면 교관과 병사들은 3D 맵을 돌려보며 “어느 지점에서 왜 적을 놓쳤는지” “팀 간 협동이 어떤 경로에서 어긋났는지”를 시각적으로 점검한다. 이는 과거엔 가능하지 않았던 수준의 정밀 분석을 가능케 한다. 재생 영상을 보면, 병사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궤적이 표시돼 개선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듀얼 리얼리티는 폴란드군의 국내 방위뿐 아니라, 해외 파병이나 나토(NATO) 합동훈련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위험이 큰 시가지 전투나 건물 내부 진압을 실제로 시도하기 전에 가상으로 충분히 연습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모든 지상 전력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병사들은 훈련을 반복할수록 데이터를 축적해, 개인별 맞춤 전술 코칭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결국 듀얼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폴란드군이 ‘무게는 덜고, 효율은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실탄이나 실제 폭발물 사용을 줄이면서도, 병사들이 실전 같은 긴장감을 체험하게 만들어 안전과 몰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폴란드군은 NATO와 손잡고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내년부터는 드론을 활용한 공격 시나리오나 화생방 위협까지 XR 환경에 통합할 것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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