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보다 실전 같은 가상훈련, 군사교육에 VR이 답하다
- ADMI Inc.
- 2024년 11월 29일
- 3분 분량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군사훈련은 병사들이 위험 없이 반복적으로 전투 기술을 익히고, 작전 환경과 장비 운용 능력을 심도 있게 배양할 수 있게 해준다. 폭발물 처리나 근접전(CQB)처럼 고위험 훈련도 안전하게 시뮬레이션해 보면서,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을 곧바로 다음 라운드 훈련에 적용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전통적 현장 훈련에서 느끼던 한계를 극복한다. 또한 데이터를 통해 병사 개개인의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 결국 VR 기술은 미래 전투 환경에 최적화된 군대를 육성하는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오늘날 전 세계 군대는 병사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기존의 실사 훈련만으로는 시간, 비용, 안전 문제 등 여러 제한이 있었고, 병사들이 실제 작전 환경을 미리 충분히 체험하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가상현실(VR) 기술이 도입되면서, 이러한 훈련상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열리고 있다.

VR 군사훈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폭발물 처리(EOD)나 근접전술(CQB)처럼 실전에서 극도로 위험한 임무도, VR 공간에서 안전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 병사들은 실수가 발생해도 부상을 입거나 재정 손실이 크게 들지 않으므로, 무한에 가까운 반복 훈련으로 기술을 숙달할 수 있다. 이러한 연습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다음 라운드에 즉시 적용할 수 있어, 학습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또한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실제 훈련장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탄약이나 군용 차량·장비를 가동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든다. 반면 VR 훈련은 고가 장비의 실물 사용을 일부 대체할 수 있어, 훈련 시 탄약과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 물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훈련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몰입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병사들이 헤드셋을 착용하면, 가상의 전장에 들어가 사격 자세를 취하고 은폐·엄폐를 하는 등 실제 전투와 유사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음향, 시각 효과, 상호작용까지 정교하게 시뮬레이션되면 병사들의 긴장감과 집중도도 높아진다. 이는 곧 작은 실수도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교정할 기회를 제공하므로, 전술 이해와 개인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데이터 기반 피드백 역시 VR 군사훈련의 핵심이다. 병사들의 이동 경로나 반응 속도, 사격 정확도 등을 실시간 기록하고, 훈련 직후 분석해주면, 지휘관과 병사들은 자신이 어디서 문제를 일으켰는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병사 개개인의 장·단점이 빠르게 드러나고, 맞춤형 보충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사격 정확도가 낮은 병사는 집중 사격 훈련 모드를 반복하고, 분대 간 호흡이 미흡한 팀은 협동 전술 모드를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식이다.

이처럼 VR 군사훈련은 LVC(Live-Virtual-Constructive) 훈련과도 연계 가능하다. 일부 부대가 실제 훈련장에서 움직이는 동안, 다른 부대는 VR 공간에서 같은 작전 시나리오를 수행하고, 컴퓨터가 생성한 적군과 교전할 수도 있다. 현실·가상·AI 적군이 한데 뒤섞인 복합적인 훈련 환경이 구현되는 것이다. 이는 전투 경험이 부족한 병사들이나, 실제 병력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도의 합동 전술 훈련을 가능케 한다.

물론 VR 군사훈련이 모든 것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실제 장비를 다루는 감각, 날씨나 지형이 주는 물리적 한계, 병사 간의 심리적 상호작용 등은 여전히 실제 훈련장에서만 완벽히 체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VR은 그 이전 단계에서 병사들이 기본 전술, 장비 조작법, 팀워크 등을 충분히 숙달하도록 돕고, 심지어 노련한 병사들도 어려운 시나리오를 반복 연습해 전술적 대응력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앞으로 VR 기술은 AI(인공지능)과도 융합되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AI 적군이 병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전술을 바꾸거나, 병사 개개인의 생체신호를 분석해 피로도에 맞는 난이도를 자동 조정한다면, 훈련 몰입도와 학습 효과는 지금보다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 또한, 증강현실(AR)·혼합현실(MR)과 접목해 야외 훈련장에서도 가상의 요소를 실시간으로 겹쳐 보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결국 VR 군사훈련이 제공하는 반복 학습, 안전성, 비용 절감, 데이터 기반 피드백은, 미래 전장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사전에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 세계 여러 군대가 이 기술을 접목해 병사들의 실전 대응력을 높이고, 지휘관의 결심 과정을 가시화하며, 전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는 군사훈련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동시에, 조직 전체를 디지털 전환의 길로 이끄는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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