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의 경계 허문 훈련… 미 공군의 AR 도입 사례
- ADMI Inc.
- 4월 16일
- 2분 분량
미 공군은 훈련 효율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벡트로나와 협력하여 증강 현실(AR) 기술을 도입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장비 없이도 몰입형 3D 환경에서 유지보수 및 군수품 관련 훈련을 가능하게 하며, 훈련생의 학습 기억과 참여도를 향상시킨다. 또한, 원격 학습이 가능하여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은 미 공군의 훈련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군대는 언제나 훈련을 통해 실전에 대비해왔다. 하지만 훈련 자원이 제한되고, 장비 사용 시간이 부족한 경우 훈련의 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미국 공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전략을 선택했다. 현실 세계의 제약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훈련에 접목하기로 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있었다.
방위 산업에 특화된 몰입형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복잡한 유지보수, 기술 훈련, 군수업무 등을 가상 환경에서 구현해내는 전문성을 갖고 있다. 미 공군은 이 회사와 협력하여,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훈련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장비 고장이나 시간 부족, 물리적 거리 등의 문제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든 실전과 같은 훈련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핵심은 AR 기반의 콘텐츠다. 이 콘텐츠는 실제 군수 장비나 항공기 부품을 3D로 구현해 HoloLens 2 같은 웨어러블 AR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정비 교육에서는 공군 정비병이 실제 부품을 손에 들지 않아도, 3D 가상 모델을 눈앞에서 조작하며 부품 구조를 익히고 수리 순서를 연습할 수 있다. 손동작이나 음성 명령만으로 장면을 넘기거나 부품 내부를 확대해 볼 수 있어, 훈련생은 마치 전문가가 된 듯한 몰입감 속에서 학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보는” 훈련을 넘어서, 실제 행동을 요구하는 “참여형 학습”을 기반으로 한다. 정비병이 장비 수리를 잘못 진행하면, 시스템은 잘못된 작업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며 올바른 방법을 유도한다. 마치 코치가 옆에서 지켜보며 도와주는 것 같은 구조다. 이로 인해 학습자는 단지 지식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해보고, 실수하고, 수정해 나가며 “몸으로 체득”할 수 있게 된다.

AR 훈련의 가장 큰 강점은 반복성과 확장성이다. 기존에는 장비마다 훈련 횟수가 제한되어 있었지만, AR 콘텐츠는 수천 번이라도 반복 훈련이 가능하다. 또한 새로운 장비나 시나리오가 도입되더라도 디지털 환경에서 빠르게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교육의 유연성과 최신성까지 동시에 확보한 셈이다.
이 훈련 프로그램은 Vuforia Studio와 ThingWorx 플랫폼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훈련 데이터는 분석되어 성과 측정 및 피드백 자료로도 활용된다. 이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훈련 관리, 성과 분석, 전력 계획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훈련을 받은 공군 정비병들은 “지루했던 기존 교육과는 비교할 수 없다”, “실전에 나가기 전 자신감이 생긴다”, “실제 상황과 너무 흡사해서 긴장감마저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게임과 유사한 몰입형 콘텐츠가 학습 동기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군의 전략적 목표는 단순한 훈련 전환이 아니다. 이들은 AR 기술을 통해 '전문화된 디지털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향후에는 전투기 조종사 훈련, 기상 대응 시뮬레이션, 긴급 상황 대응 훈련까지도 AR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군대가 단순히 전통에 의존하는 조직이 아니라,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미래의 전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훈련은 이제 무기나 장비만의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 기술, 몰입감이 결합된 새로운 전장의 일부가 되고 있다.
자료: 미 공군 및 증강 현실 사례 연구 | P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