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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서 소속감으로, 박물관이 만드는 새로운 공동체

2025.03.29

ADMI Inc.

현대인들의 ‘고독’ 문제를 박물관이 색다르게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등장하고 있다. 관람객 참여, 커뮤니티 프로그램, 디지털 교류 등 다섯 가지 트렌드를 통해 박물관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일방적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함께 배우고 느끼며 교감하는 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는 박물관이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사회적·문화적 ‘소속감’을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박물관 경험이 고독감을 줄이고,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플랫폼이 되는 흐름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박물관이 단순히 전시를 ‘보여주는’ 역할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 박물관들은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고, 그들이 서로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는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외로움에서 소속감으로’를 주제로 한 최근 움직임은 그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우선, 전시 자체를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도록 설계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기존의 ‘정적’인 관람 방식을 넘어, 공연이나 워크숍, 토론회 같은 대면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방문객 사이의 연결을 돕는다. 디지털 기술 또한 큰 역할을 한다. 관람객이 휴대폰으로 전시 정보를 공유하거나, SNS를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함으로써 ‘나 혼자 보는’ 전시가 아닌 ‘함께 느끼는’ 경험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다양한 커뮤니티의 의견을 전시에 반영해,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박물관을 ‘내 공간’으로 느끼도록 하는 전략도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거나, 전시 주제와 관련된 시민단체를 초대해 이야기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박물관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이슈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물관은 ‘고독’을 깨뜨릴 수 있는 소통 창구로 기능한다. 관람객이 연결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박물관은 정보 이상의 감동과 공감, 그리고 소속감을 키우는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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