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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증강현실(AR)로 날개를 달다!
2025.03.26
ADMI Inc.
박물관은 증강 현실을 사용하여 디지털 콘텐츠를 물리적 유물에 중첩하여 전시물을 풍부하게 합니다. AR은 대화형 교육 경험을 제공하여 방문객이 추가 정보, 애니메이션 및 재구성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 기술은 관객을 참여시켜 학습을 보다 역동적이고 접근 가능하게 만들고 전시물의 스토리텔링과 맥락적 이해를 향상시킵니다.
박물관들이 최근 증강현실(AR)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관람객에게 색다르고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비전 프로’가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스마트폰 기반의 AR 앱은 이미 수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기술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예로 ‘포켓몬 고’는 현실 공간에 숨어 있는 포켓몬을 찾아 수집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AR 기술은 박물관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복잡한 설명 대신, 작품 옆에 디지털 캐릭터가 등장해 3D 형태로 작품을 해설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세계 여러 박물관들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기존 전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다.
AR, 왜 매력적일까? VR과의 차이점
AR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VR과의 뚜렷한 차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상현실(VR)이 완전히 다른 공간에 몰입하게 하는 기술이라면, 증강현실(AR)은 현실 공간 위에 디지털 정보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현실을 확장한다. VR은 헤드셋이나 컨트롤러 같은 전용 장비가 필요하지만, AR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이 적게 들고 접근성도 뛰어나다.
세계 각국의 박물관들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AR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드 영 미술관은 Snap Inc.와 협업해 관람객들이 이브 생 로랑, 발렌티노 등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을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는 패션 전시 AR 체험을 선보였다.
파리 국립 자연사 박물관은 ‘REVIVRE’ 프로젝트를 통해 멸종된 동물들을 실물 크기의 AR 애니메이션으로 되살려내며, 딱정벌레부터 거대한 거북이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체험을 제공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AR 앱을 통해 반 고흐, 티치아노 등 거장들의 명화를 런던 시내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전시장처럼 만들었다.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은 ‘Story of the Forest’ 전시에서 윌리엄 파콰 컬렉션의 자연사 그림을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고, 관람객이 그림 속 동식물을 수집하며 정보를 얻는 게임 요소를 더해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온타리오 미술관(AGO)은 디지털 아티스트 알렉스 메이휴와 협력해 ‘ReBlink’라는 AR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조지 애그뉴 리드의 그림 'Drawing Lots' 속 인물들이 스마트폰에 빠진 현대인의 모습으로 재탄생하는 등, 고전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기술이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은 ‘Skin and Bone’ 앱을 통해 오래된 뼈 전시물에 피부와 근육을 덧입혀 멸종된 동물들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페레스 미술관(PAMM)은 펠리체 그로딘과 협력해 완전한 AR 기반 전시인 ‘Invasive Species’를 선보였다. 이 전시에서는 건물의 건축 구조를 침범하는 기괴한 3D 모델과 이미지들을 통해 기후 변화의 위협을 강렬하게 경고했다.
케네디 우주 센터는 ‘Heroes and Legends’ 전시에서 AR 홀로그램을 활용해 우주 비행사 진 서넌의 우주 유영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관람객들은 그의 실제 음성을 들으며, 당시의 위기 순간을 마치 현장에서 체험하듯 느낄 수 있었다.
AR 기술을 활용할 때는 몇 가지 고려할 점도 존재한다.
페레스 미술관의 큐레이터 제니퍼 이나시오는 AR이 관람객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관람객들이 함께 화면을 보며 토론하고 소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고령층이 기술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55세 이상 관람객들도 AR 체험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8년, 한 예술가 그룹이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잭슨 폴록 갤러리에 허가 없이 AR 작품을 설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런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큐레이터들이 AR 콘텐츠가 기존 전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
AR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시에 생동감을 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다. 지식과 소통에 대한 열정을 가진 큐레이터들에게 AR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더 많은 정보를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가의 해설을 가상 캐릭터로 재현하거나, 뼈대만 남은 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등, AR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 는다.
바쁜 일상 속에서 박물관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집중을 유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AR 기술은 전시의 몰입감과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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